문학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가 소개] 윌리엄 포크너-가치의 쇠락에 맞서는 자세 20세기 이전 작가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글들입니다.일부 개인적인 의견도 담겼으니, 참고용으로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우선은 사심을 담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윌리엄 포크너 부터 시작합니다!윌리엄 포크너 (William Faulkner, 1897-1962) 1. 생애 윌리엄 포크너는 1897년 미국 미시시피주 뉴올버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을 남부 지역에서 보낸 포크너는 남부 특유의 인종 갈등, 전통, 전쟁의 상처 등을 체험하며 자랐고, 이러한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포크너는 학창 시절부터 문학에 관심을 보였고, 1차 세계 대전 중에는 캐나다 공군에서 복무하며 전쟁의 비극을 목격했습니다. 전후에는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다가 본격적으로 문학에 전념하게 되었.. 더보기 [문학이론] 외국시인 릴케 소개(가을날 해석) [가을날] 주여, 가을이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놓으십시오. 들에다 많은 바람을 풀어 놓으십시오. 마지막 과실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숙케 하여 마지막 단맛이 진한 포도주 속에 스며들게 하십시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후에도 오래 고독하게 살면서 잠자지 않고, 읽고, 그리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날릴 때, 불안스레 이리저리 가로수 길을 헤맬 것입니다. -------------------------------------------------------------------------------------------- 시인 소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오스트리.. 더보기 [문학이론] 카뮈 이방인 해석 - 여론몰이의 무서움과 반복되는 폭력 [문학이론] - 여론의 시선과 소설의 시선 이러한 제목의 기사를 상상해보자. 1. 어머니 장례식에도 슬픔을 모르는 범죄자, 살인 후 후회하는 기색 없어 2. 해변가에 울린 다섯 발의 총성, 살인자 살인 직전 여자와 코미디 영화 보러 갔다 전해 들어 3. '악어의 눈물' 모자를 살해한 남편... 장례식엔 20분 머물러 4. 아들 생일도 몰랐던 남편... 판사는 그를 살인자로 봤다. 이러한 기사 제목을 본 당신은 어떠한 생각이 드는가? 삶에 공포를 느끼고, 이들에게 분노를 느끼는가? 그런 감정을 느끼는 당신은 지극히 정상이라 할 수 있다. -----------------------------------------------------------------------------------------------.. 더보기 [문학이론] 카프카 소송 - 서스펜스의 탄생과 효과 [문학이론] - 서스펜스의 탄생과 효과 아래 문장은 카프카의 의 첫 장면이다. [누군가 요제프 K를 중상한 것이 틀림없다. 아무 잘못한 일도 없는데 어느 날 아침 그는 체포되었기 때문이다. 하숙집 주인 그루 바흐 부인의 하녀는 매일 아침 여덟 시에 식사를 가져오는데 이날 아침에는 얼굴도 보이지 않았다. 이제까지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K는 좀 더 기다려 보기로 하고, 베개에 머리를 묻고 맞은편 집에 살고 있는 노파를 쳐다보았다. 노파는 전과는 달리 호기심에 가득 찬 시선으로 그를 관찰하고 있었다. 어쩐지 언짢아졌다. K는 배가 고프기도 해서 벨을 눌렀다. 곧 노크 소리가 나더니 이 집에서는 이제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남자가 들어왔다]. 이 남자는 감시인이었다. 감시인은 주인공 K에게 그는 체포.. 더보기 [인문학] 우연이란 그 시적인 이끌림 상상을 해본다. 당신은 2년 만에 짝사랑한 상대를 재회할 예정이다. 그(녀)는 당신에게 학교 교문 앞에서 만나자 했다. 당신은 일찍 도착했다. 그(녀)가 도서관에 있다길래 학교 안에 들어가 그(녀)를 마중할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절당한다. 문지기 아저씨는 당신이 이 학교 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들여보낼 수 없다고 한다. 문 밖에서 기다리라 한다. 기다린다. 날은 점점 어두워진다. 당신은 교문 너머 뚫어지게 바라본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진 탓인지 어렴풋한 실루엣만 보인다. 그(녀)가 아니다. 또 그(녀)가 아니다. 사람들이 당신 곁을 지나친다. 당신은 계속 기다린다. 갑자기 가로수 등이 켜졌다. 그(녀)가 보인다. 그(녀)가 어둠을 뚫고 가로수 빛 아래로 나타난다. 그(녀)가 대문 밖으로 걸어 나온.. 더보기 [인문학] 플랭클린 효과 -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인문학] 플랭클린 효과 -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이는 알랭 드 보통의 연애소설 제목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나름 작가만의 관점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했다. 사랑의 시작은 자연스러움이다. '좋아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지만, 사랑에는 이유가 없다.' 지금 봐도 참 멋있는 말이다. 게다가 이 작가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고민을 하고, 개인마다 나름 답을 내리기도 한다. 도대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필 왜 너를 사랑하게 되었나. 이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질문일 것이다. ------------------------------------------------------------------------------------------------------.. 더보기 [수필] 바이칼호수 - 이른 시간에 도착한 엽서 나는 대학시절 수시로 틈을 내서 여행을 가곤 했다. 어쩌다 보니 다 혼자 갔었다. 혼자서만의 여행이 처음은 막연하게 두려웠으나, 어느새 난 이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고, 지금은 홀로 여행이 아니다면 오히려 막막한 느낌이 들게 되기 마련이다. 여행을 가서 나는 주위 친구들에게 엽서를 보낸다. 나의 여행담과 친구들을 향한 나의 격려의 한마디를 적으면서. 그렇게 꾸준히 보내다 보니 지금은 나의 친구들이 나를 기억해주며 가끔씩 나에게도 엽서를 보내준다. 엽서를 받을 때 기분을 느낌으로 표현하자면 마냥 행복하고 기억에 남겨졌다는 사실에 감사를 느낀다. 그들도 이런 감정을 느낀 것일까? 고작 엽서 한 장일뿐인데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하다니. 엽서의 대한 나의 추억은 각별하다. 그중 하나인 시베리아에서 보낸 나의 엽서 .. 더보기 [서양 고전문학]운명론자 자크와 그의 주인 주인이 기사에게 말을 건넵니다. 그러자 기사는 우물거린다. 그 모습을 본 주인은 당황하며 불안해합니다. 운명론자 자크와 그의 주인이라는 소설의 주인의 사랑 이야기의 한 장면입니다. 주인은 한 여자를 사랑해왔습니다. 그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바쳤고 많은 재물 또한 바쳤습니다. 주인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는 기사였습니다. 주인은 어느 날 기사에게 불만을 토로합니다. 기사가 말합니다. 주인이 말합니다, 그 말을 듣자 기사는 갑자기 흥분을 하며 대답합니다. 그 후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기사가 주인을 찾아왔습니다. 기사는 양팔을 벌리며 주인에게 말을 건넵니다, 주인이 대답합니다. 주인은 확신을 가지며 말합니다. 그러자 기사는 매우 고통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